[스크랩] 마음이 편해지는 밥상...고등어자반찜
6월의 첫걸음을 걷는 날입니다.
낮 동안은 참 화창하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날씨가 무척이나 좋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한 감도 없지 않아 있네요.
이렇게 날씨차이가 많이 나는 날에는 특히 건강을 조심해야 한답니다.
6월에는 개인적으로 제 생일도 있고 아들넘 생일도 있는 특별한 달입니다.
또 올해에는 태극전사들의 멋진 소식을 기대하는 두근거리는 달이기도 하네요~
무언가를 기다리다는것은 역시 설레이면서 두근거리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런 설레이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줄 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별다른 기교도..별다른 재료도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지만
먹을때마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음식이랍니다.
고등어 자반찜...
지금생각하면 양은냄비에 고등어를 넣고 양념을 해서 주셨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고등어 자반찜으로 마음이 편해지면서
속도 같이 편해지라고 누릉지를 같이 끓였답니다.
속과 마음이 모두 편해지는 음식
고등어 자반찜과 누릉지...레시피 나갑니다.
재료
고등어 자반찜
고등어 한마리, 고춧가루1T,다진마늘 1T, 국간장 2T, 대파 1/2개, 고추 2개, 참기름 1T
누릉지
찬밥 한공기
보시다시피 오늘도 재료 참 착하고 간단합니다.
만드는 방법도 무척 쉽습니다. 하지만 맛은 상상이상...아시죠?
오늘의 주인공 고등어 되겠습니다.
고등어를 깨끗이 씻고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가시는 잔가시는 없기때문에 먹을때 제거하기로 하고...
보기싫은것만 제거해줍니다.
냄비에 고추와 파를 어슷썰어서 깔아줍니다.
그리고 고등어를 올려주면 되네요~
옛날 어머님은 양은 냄비에 이렇게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못난이 양은냄비가 얼마나 인상에 강하게 남는지...
아직도 그 냄비 보면 저는 이 요리를 생각하곤 해요~
오늘은 양은냄비는 아니지만 옛날의 추억에 푸욱 빠져보렵니다.
고등어 위에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줍니다.
제가 양은 1T로 표시를 했지만 위와 같이 솔솔 뿌려주시면 됩니다.
매콤한것을 좋아하시는분은 조금 더 넣어도 되고요...
요리는 항상 정량은 없답니다.
따라서 너무 양에 신경을 쓰지 마시구요...
자기 취향에 맞게 편안하게 하시면 될것 같네요~
국간장과 다진마늘 그리고 참기름을 잘 섞어주시구요
물을 1/2컵정도 넣고 같이 섞어주세요.
그리고 고등어 위로 휘리리릭 뿌려줍니다.
이러면 준비 끝이죠...
너무 간단한 요리지만 맛은...추억속으로 푸욱 빠져버리는 그런 맛이랍니다.
항상 이야기하는말...상상 이상입니다.
팬의 뚜껑을 덮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중간중간에 국물을 계속 올려주시면서 간이 잘 베이도록 하면 된답니다.
사실 이요리는 찜보다는 조림에 가깝습니다.
제가 찜이라고 한 것은 간장을 넣고 졸인다는 기분보다는
물을 살짝 넣고 그 스팀으로 익히는 기분이 더 드는 그런 요리랍니다.
간이 골고루 베기위해서 생기는 국물을 올려주는것은 둘다 비슷하지만요~
고등어에 간이 잘 베이도록 위의 과정을 반복하시고
약불에서 은근히....졸여주세요~
다음은 같이 먹어줄 누릉지를 만들어 볼겁니다.
찬밥을 후라이팬에 올려주시고 물을 반컵정도 부어줍니다.
그리고 끓여주시면서 주걱으로 꾹꾹 눌러서 누릉지의 형태를 가추어줍니다.
일반 밥을 그냥 누릉지로 만드시는것보다
저렇게 물을 넣고 만들면 누릉지가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러워진답니다.
막 가마솥에서 밥을 한다음에 만든 누릉지처럼요~
부어준 물이 어느정도 졸여져서 없어지면
뚜껑을 덮으시고 말그대로 밥이 이쁘게 색깔이 나도록 만드시면 되겠죠?
불은 약불로 최대한 줄이셔서 천천히 해주세요..
구수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색이 변해지는거랍니다.
그리고 뒤집어서 반대쪽도 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음식은 너무 서두르면 망친다는 기본상식...
천천히 여유있게 하세요...
완성된 고등어 자반을 그릇에 담아봤습니다.
옛날에 양은냄비풍은 아니지만...참 먹음직 스럽게 되었네요.
바닥에서 고추도 올려주고..파도 올려주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젓가락으로 고등어를 갈라서...한점 먹고싶은 생각 가득합니다.
누릉지도 같이 올려봅니다.
일단 이정도 되면...구수한 냄새와 함께 참 힘들어지는 때입니다.
저희집은 찬밥이 남을경우 볶음밥보다는 이렇게 누릉지로...한끼를 잘먹는답니다.
속이 참 편해지는 그런 음식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들넘도...누릉지 엄청 좋아해요~
고등어는 묵은지와 같이 찜으로도 먹고
간장에 달콤하게 졸여도 드시지만
이렇게 기교없이...별다른 재료없이 만드는 음식도
무척이나 맛있답니다.
저는 옛날의 추억까지 더해져서 더할나위 없는 한끼 반찬이 되는것 같구요~
비록 어머님의 손맛은 아니지만...그래도 그맛에 푸욱 빠져버릴것 같네요~
어렷을적에는 파..고추를 잘 안먹으니깐
저렇게 양념되어 있는 생선을 보면 젓가락으로 쭈욱....파랑 고추를 제껴두고
살만...고양이 생선먹듯이 발라 먹었죠.
저만그런가요?
지금은 같이 졸여진 양념과 먹는것이 훨 낫지만요~
일단 누릉지를 한입 먹어봅니다.
따뜻한 숭늉과 같이 먹는 누릉지...
속이 참 편해집니다.
색도 누릉지의 형태를 어느정도 갖추었네요~
사진을 찍으면서 어느정도는 살짝 식었는지...먹을만 합니다.
막나온 누릉지는 입 데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속살이 탱글탱글한 고등어입니다.
양념에 골고루 무쳐서 고추랑 같이 드시면 최고입니다.
매콤하면서도...어머님의 손맛이 담겨있어 무척이나 담백하네요.
달콤한 고등어 조림과는 완전 다른 맛이랍니다.
누릉지 위에 터억 얹어서...한입 먹어봅니다.
밥.도.둑....
맞습니다. 바로 밥도둑 되겠습니다.
하지만 도둑을 맞았지만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는거...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도둑맞고 싶은것처럼
이넘한테도 도둑을 맞고 싶네요...
오늘은 고등어와 누릉지 덕분에 추억에도 빠져보고
몸과 마음이 아주 편해지는 그런 한끼 식사였습니다.
저녁보다는 아침에 잘 어울리는 그런 메뉴인것도 같구요.
아침에 먹으면 하루종일...행복할것 같은 그런메뉴였습니다.
내일은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가장기본...투표에서 시작된답니다.
아침일찍 편안하게 고등어와 누릉지로 한끼 하시고
소중한 투표...꼭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