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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124. 함께 울어주는 그 한 사람


 


    

소녀 앤의 엄마는 죽었고

아빠는 난폭한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앤은 미국 보스턴보호소에 함께 있던 동생마저 죽자

큰 충격을 받아 실명까지 합니다.

수시로 자살시도를 하고 괴성을 질러

결국 회복불능 판정을 받고

지하 정신병동 독방에 갇혔습니다.

모두 앤을 포기했을 때

노(老)간호사 로라가 그를 돌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로라는 날마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 줬지만 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라는 앤 앞에 놓아둔 접시에서

초콜릿 하나가 없어진 것을 발견합니다.

로라의 한결같은 사랑에 앤이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만에 정상 판정을 받고

파킨스 시각장애아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수술을 받아

앞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앤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 돌볼 사람을 구함!’이라는 신문기사를 읽습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녀가 바로 20세기의 기적,

헬렌 켈러의 스승 앤 설리번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각종 사건·사고로 마음이 추워지는 요즘입니다.

함께 아파해주고 공감해주는

그 한 사람이 절실한 때입니다.

                                                                                    오연택 목사 (대구제일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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